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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를 외치는 글씨

캄포 에르베리아의 파브리케 베키에 회랑. 아치 뒤편 수토포르테고를 지나면 기둥 안쪽 면에 스텐실 글씨가 남아 있어요.
캄포 에르베리아의 파브리케 베키에 회랑. 아치 뒤편 수토포르테고를 지나면 기둥 안쪽 면에 스텐실 글씨가 남아 있어요. 사진: Benoît Prieur, Wikimedia Commons, CC0

에르베리아와 벨라 비엔나를 잇는 소토포르테고의 기둥에 기대어, 이 돌은 19세기의 목소리들이 20세기에 외친 합창을 간직하고 있어요. 검은 물감으로 누군가 스텐실로 “로마는 건드릴 수 없다(W ROMA INTANGIBILE)”와 “로마에 우리는 왔고 여기 남을 것이다(A ROMA CI SIAMO E CI RESTEREMO)”라고 썼어요. 흔적은 통로 가운데 두 기둥의 안쪽 면에 보여요. 그런데 비둘기 배설물과 벗겨지는 회반죽이 해마다 조금씩 지워 가고 있어요. 이 글씨는 언제 칠해졌을까요? 아무도 확실히 몰라요. 날짜가 전혀 없어요. 비슷한 구호는 이탈리아 전역의 공공 건물에, 로마 점령 기념일이 돌아올 때마다 참전병 단체들이 칠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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