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하 기슭, 산책로가 석호 쪽으로 꺾이는 곳에 높이 6미터의 나무 십자가 서 있어요. 베네치아에서 십자가는 거의 항상 성당 위나 광장 안에 있어요. 그런데 이 십자가는 물이 두 걸음 거리인 기슭에 있어요. 나무는 바람과 소금기에 닳아 어두운 색이고, 흰 돌 받침 위에 서 있어요. 무엇보다 예수상이 없어요. 그 자리에는 가로대에 비스듬히 못 박힌 창과 망치가 있어요. 수난의 도구예요. 못을 박은 망치와, 백부장 룽기노가 옆구리를 찌른 창이에요.
운하 기슭, 산책로가 석호 쪽으로 꺾이는 곳에 높이 6미터의 나무 십자가 서 있어요. 베네치아에서 십자가는 거의 항상 성당 위나 광장 안에 있어요. 그런데 이 십자가는 물이 두 걸음 거리인 기슭에 있어요. 나무는 바람과 소금기에 닳아 어두운 색이고, 흰 돌 받침 위에 서 있어요. 무엇보다 예수상이 없어요. 그 자리에는 가로대에 비스듬히 못 박힌 창과 망치가 있어요. 수난의 도구예요. 못을 박은 망치와, 백부장 룽기노가 옆구리를 찌른 창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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