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테레의 롱고 다리(Ponte Longo) 근처 1402번지에는 16세기 특유의 절제된 궁전이 주데카 운하를 바라보고 있어요. 거의 500년 동안 가문이 바뀌지 않았어요. 모로시니 가문과 혼인으로 맺어진 주스티니안 가문의 한 분파가 궁전을 지었고, 이후 혈연을 통해 바디아 폴레시네 출신으로 17세기에 귀족이 된 레카나티 가문에 넘어갔어요. 지금도 주스티니안 레카나티 가문의 후손들이 소유하고 있어요. 단정한 정면에는 귀족층의 커다란 이오니아식 네 연창이 있어요. 그 뒤에는 두 가지 보물이 숨어 있어요. 안토넬로 다 메시나, 만테냐, 틴토레토의 작품을 소장했던 미술관의 흔적과, 18세기 문인과 고미술 연구자들에게 배움터였던 살롱의 주인 잠바티스타 레카나티의 기억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