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케레 강변길(Fondamenta de le Sechere)에서 무네게테 운하(Rio de le Muneghete, 베네치아의 작은 운하)가 살짝 꺾여요. 산타 크로체(Santa Croce) 쪽 강변에는 붉은 벽돌이 드러난 정면이 있어요. 베네치아 사람들은 예부터 다섯 얼굴의 집이라 불러요. 공식 이름은 한 번도 없었기에 붙은 별명이에요. 이스트리아산 돌로 만든 물문 위를 보세요. 양옆에 타원 창 두 개가 있어요. 그 위 벽에는 막힌 아치의 반원 장식이 열려요. 거기에 석공이 깎은 얼굴 다섯 개가 박혀 있어요. 셋은 쐐기돌 구실을 하고, 둘은 물문을 받치는 돌출 받침 구실을 해요. 넷은 밝은 여성 얼굴이고, 가운데 하나는 수염 난 남성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