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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보 볼두 궁전의 야인

벤보 볼두 궁전 정면이에요. 야인은 뾰족 아치 창들 사이 벽감, 약자 명판 위에 있어요.
벤보 볼두 궁전 정면이에요. 야인은 뾰족 아치 창들 사이 벽감, 약자 명판 위에 있어요. 사진: Abxbay,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높은 곳, 고딕 두 짝 창(bifora)들 사이 대리석 벽감 안에 실물 크기의 수염 난 노인이 서 있어요. 몸은 털로 덮여 있고, 양손으로 태양 원반이 걸린 2개의 축을 들고 있어요. 베네치아 사람들은 수백 년째 그를 “털투성이 노인”(“el vecio pien de peo”)이라 불러요. 궁전 정면에 맡겨진 가장 수수께끼 같은 인물 중 하나예요. 문장도 성인도 아닌, 저마다 제멋대로 읽는 인물이에요. 한 해석은 그를 호모 실바누스(homo silvanus), 야인이라 봐요. 유럽 민담 속 인간과 숲의 중간 존재로, 자연과 문화를 잇는 중재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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