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레 조르치(Calle Zorzi)와 코르테 노바(Corte Nova) 사이에 흔히 볼 수 있는 통로가 하나 있어요. 하지만 안으로 들어서면 소토포르테고(sotoportego, 건물 아래 통로)로 꾸민 예배당이라는 걸 알게 돼요. 천장은 파란색과 금색으로 칠한 격자 장식이고, 벽에는 성모를 모신 대리석 감실 두 개와 봉헌화 네 점, 명문들이 있어요. 바닥의 회색 트라키테(trachite, 화산석) 판석 사이에는 붉은 돌판이 하나 있어요. 전승에 따르면 페스트가 바로 그곳에 쓰러졌다고 해요. 이야기는 베네치아인 세 명 중 한 명이 목숨을 잃은 1630년의 페스트 때로 거슬러 올라가요. 전승에 따르면 당시 코르테 노바에는 조반나(Giovanna)라는 여성이 살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