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아에서 산 마르코 다음으로 가장 넓은 캄포 산 폴로(Campo San Polo)는 야외 응접실 같아요. 이곳에는 도시 조각의 서로 다른 두 면이 마주해요. 2177번지의 팔라초 도나(Palazzo Donà)에는 14세기의 동물과 꽃무늬 부조로 장식한 뾰족 아치형 문이 있어요. 돌로 만든 동물 도감을 보는 듯해요. 맞은편 2128번지에는 미켈레 산미켈리(Michele Sanmicheli)가 설계한 르네상스 양식의 묵직한 팔라초 코르네르 모체니고가 있고, 운하를 향한 기념비적인 정면은 산 폴로 다리(Ponte di San Polo)에서 감상할 수 있어요. 이 건물은 가타멜라타(Gattamelata)와 프란체스코 스포르차(Francesco Sforza)가 소유했던 곤돌라 선장 관저(‘다 스타치오’(da stazio)) 자리에 세워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