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3000만 명의 여행객이 베네치아 산타 루치아 역을 나와 캐리어를 끌고 이 광장을 건너요. 그런데 아래를 내려다보는 사람은 거의 없어요. 하지만 발밑에는 교회 하나가 통째로 있어요. 보도블록에 박힌 밝은 석판은 교회를 간결한 선으로 그려요. 정면과 출입문, 두 종탑이 보이고, 새겨진 글씨가 나머지를 들려줘요. “조상들의 신심이 1313년에 산타 루치아를 기려 이 교회를 세우고 봉헌했고, 17세기 초에 고쳤으며, 1860년에 헐었다(ove la pietà degli avi nel 1313 eresse e dedicò in onore di Santa Lucia la chiesa, rinnovata agli inizi del secolo XVII, demolita nel 1860)”는 내용이에요. 그 교회는 실제로 있었고, 바로 이곳에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