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다멘타 데 레 로미테(Fondamenta de le Romite, 운하 옆 산책로) 끝자락에서 작은 운하(rio, 베네치아의 작은 운하)가 주데카 쪽으로 굽어지는 곳에, 좀처럼 눈에 띄지 않는 성당이 하나 있어요. 산책로와 나란히 선 소박한 정면에는 열탕창 하나와 문 옆에 쇠창살을 단 작은 창 두 개가 있어요. 이곳이 에레미테 수녀회 성당이에요. 베네치아 사람들은 로미테라고 부르며, 거리 이름 표지(nizioleto)에도 아직 그렇게 적어요. 이 성당은 1693~94년에 조반니 바티스타 람브란치(Giovanni Battista Lambranzi)가 지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