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레조에서 가장 조용한 곳 중 하나인 캄포 델라바치아(Campo dell’Abbazia, 베네치아의 광장)에 가면 이 건물을 바로 알아볼 수 있어요. 벽돌과 이스트리아 석재로 지은 긴 고딕 양식의 정면 위로 굴곡진 장식 박공과 기묘한 어두운 작은 탑이 솟아 있어요. 이곳은 미세리코르디아 구 회관(Scuola Vecchia della Misericordia)이에요. 고행자 형제회의 첫 본부로, 아우구스티노회 수도사들이 내준 땅에 1310년부터 세워졌고, 15세기 중반 본 공방이 장식했어요. 16세기에 형제들이 다리를 조금 건너 산소비노가 지은 새 대규모 회관으로 옮긴 뒤, 옛 회관은 비단 공장과 극장, 창고, 주택으로 쓰이며 오랫동안 쇠락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