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사무엘레(San Samuele) 쪽 대운하 굽이에는 희고 단정한 궁전이 우뚝 서 있어요. 길고 낮은 건물이고, 베네치아 사람들은 “열세 개 창문의 궁전(palasso de le trèdese fenestre)”이라고 불러요. 위 3개 층 모두에 똑같은 창문 13개가 나란히 있어요. 기묘하게 태어난 궁전이에요. 1670년에 화가 피에트로 리베리(Pietro Liberi)가 짓게 했고, 또 다른 화가인 피렌체 출신 세바스티아노 맛소니(Sebastiano Mazzoni)가 설계했어요. 고딕 궁전 두 채를 합쳐 고전주의 정면 하나로 만들었는데, 당시에도 이미 유행이 지난 듯 보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