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운하 위에서, 미완성으로 남은 산 마르쿠올라 성당(San Marcuola) 옆에 엄숙하면서도 어딘가 비뚤어진 느낌을 주는 궁전이 우뚝 서 있어요. 신고전주의 양식의 정면은 주요 창문과 출입구가 모두 왼쪽으로 치우쳐 있어서, 마치 건물이 늘 한쪽만 바라보는 것 같아요. 이곳에는 베네치아에서 가장 오래된 가문 중 하나이자 초대 도제(베네치아 공화국의 선출직 통치자)를 선출했던 멤모(Memmo) 가문이 10세기부터 살았어요. 지금 보이는 건물은 18세기에 지어진 것이고, 1775년에 안드레아 멤모(Andrea Memmo)가 산 마르코의 프로쿠라토레(Procuratore di San Marco, 공화국의 최고위 공직 중 하나)로 선출되면서 전성기를 맞아요. 그때 선거를 축하하는 축제를 위해 로코코 양식의 아파트가 꾸며졌는데, 그 화려함이 지금까지도 유명해요.